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 35억 주식 보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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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의 76%… 남편이 28억 보유… 野“공직자 출신, 취득 경위 밝혀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49·사법연수원 26기) 부부가 전 재산의 76%를 35억 원 상당의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6억6500만 원, 남편 오충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28억80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OCI그룹 계열인 이테크건설 주식 약 17억 원어치(남편 15억5890만 원, 본인 1억8700만 원), 삼광글라스 주식 약 6억5000만 원어치(남편 6억2200만 원, 본인 3600만 원)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자 부부는 금융투자주식회사의 고객투자성향 기준에서 ‘1등급 공격 투자형’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이 후보자는 본인 명의 예금(2억3900만 원)과 오 변호사 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6억4800만 원) 및 예금(2억7500만 원), 장녀와 장남의 예금자산 각각 4500만 원, 4400만 원을 포함해 총 46억6000여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판사 출신의 오 변호사는 법원 내 진보 성향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이었고 2010년 법무법인 광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주 의원은 “공직자 출신 부부가 재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주식의 취득 경위, 별도의 정보를 얻어 매입했는지 등을 상세히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인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54·18기)는 아파트 등 총 6억75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두 후보자는 대통령 지명 몫이기 때문에 국회 법사위의 인사청문회만 거치면 별도의 국회 동의 절차 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이미선#헌법재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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