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연락사무소서 철수…박지원 “종로서 뺨 맞고 한강서 눈 흘겨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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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2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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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북한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한 것을 두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겨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개성공단 안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다는 발표는 대단히 잘못된 판단이다.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북한은 대북 관계를 개선시키려는 온건파를 난처하게 하고, 오히려 강경파에게 공격의 구실을 주는 처사를 해 왔다. 이러한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전형적인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흘기는 꼴로 북한에도 손해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과거로 되돌아가면 안 된다고 거듭 지적한다. 우리 정부도 이번 일을 통해 대북정책은 완전한 한미동맹과 합의 속에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북한을 설득해 남북연락사무소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길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북측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며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과 관련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여 남북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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