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김정은 서울 답방 어려워…우리가 줄 게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2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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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평양 가져갈 선물 없으면 서울 오기 부담될 것"
"남북 정상회담보다 북중 회담이 더 빠를 것 같아"
"하노이 회담 결렬 뒤 '변수' 많아 두고 봐야할 것"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1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가까운 시일 내에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문 특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현 단계에서 쉽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려고 하면 돌아갈 때 가져갸아 할 텐데, 우리가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서울 답방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국면 극복을 위해서 지난해 5월에 한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같은 데서 비공식 회동을 할 수 있겠다”면서도 “서울 답방은 쉽지 않아보인다”고 재차 언급했다.

문 특보는 ‘서울 답방이 어떤 조건이 있어야 논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말했지만 조건 없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며 “가장 눈에 보이는 방안은 개성공단, 금강산 재개가 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서 평양에 선물로 가져갈 수 있겠지만, 그런 것이 없는데 그냥 오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시기에 대해서는 “7월 정도에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시간적 여유를 두고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온다는 건데 모르겠다”며 “하노이 결렬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두고 봐야 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난다고 하니 두고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보다 북중 정상회담이 시기적으로 빠를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본다”며 “북미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할지 두고 봐야 할 거 같고 많은 변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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