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당에 들어온 막강 인력, 어떻게 쓸 것인지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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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7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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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등 靑 1기 참모진과 만찬…임종석 “역할 있다면 당에 헌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재인정부 청와대 1기 참모진들과 만났다. 당에 이미 복귀했거나 조만간 입당할 이들의 복귀 신고식인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임 전 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비서관,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과 만났다.

이 대표는 식당에 입장하며 “청와대에 가서 인수위원회도 없이 많이 고생해서 당원으로 복귀할 사람들에게 저녁을 한 번 대접하려고 모인 자리”라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정식으로 (당에) 복귀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면서 “당정 간의 소통과 협의를 통한 신뢰가 중요한 때라고 생각해 역할이 있다면 뭐든 헌신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정부의 초기 청와대에서 고생한 분들에 대한 위로와 덕담하는 차원에서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만찬에선 이 대표가 가져온 류경소주를 주고받으며 편하게 환담을 나눴다고 한다.

이 대표는 만찬에서 “청와대에서 그동안 국정운영 경험을 쌓고 돌아와 당의 인재풀이 훨씬 커진 것 같다”고 말했고 임 실장은 “지금 현재 무슨 계획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당에서 무엇을 요청하면 당의 필요에 의해 언제든지 헌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고 홍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 안팎에선 이날 만찬에서 청와대 1기 참모진들의 향후 역할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탓에 이 대표는 이들에게 당에서의 역할을 주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이 대표와의 만찬에 참석한 1기 청와대 참모진들 가운데 일부는 당직설도 돌고 있다.

다만 만찬 참석자들은 모두 이를 부인했다. 이 대표는 ‘(1기 참모진의 당내) 구체적인 역할을 이야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없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이 대표는 조만간 이들의 활용 문제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 막강 인력이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그 인력을 어떻게 쓸 것이냐’는 물음에 “내가 앞으로 구상해야지”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충분한 국정경험과 역량을 쌓고 당으로 돌아오신 분들이라 적절하게 당의 여러 상황을 감안해 배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가 어떤 자리를 제안하고 (1기 참모진이) 구체적 자리를 요청하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임 전 실장 등의 향후 총선 출마 문제 등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실제 만찬에 참석하는 이들은 대부분 총선 출마 대상자들이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종로 등이, 한 전 정무수석은 전북 익산, 백 전 비서관은 경기 시흥갑, 권 전 관장은 서울 용산, 송 전 비서관은 경남 양산갑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남 전 비서관 역시 서울 지역 출마설이 나돈다. 경기 성남 출마설이 나오는 윤 전 수석은 조만간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어떤 지역위원장, 총선에 출마하면 당헌당규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특별하게 지금 지역위원장 자리나 총선 논의는 없다”고 답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분들을 장차 어떻게 할지 대표가 고민할 것”이라며 “일부는 (출마지역에) 현역의원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자리도 있을테니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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