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中대사 두달째 공석인데 미세먼지 외교 제대로 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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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7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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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장하성, 중국과 인연없고 중국어도 못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3.7/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3.7/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주중대사가 두달째 공석인 마당에 미세먼지 외교를 제대로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중대사가 공석인 사이 4차 북중정상회담 있었고 2차 미북정상회담 있었다”며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회담이 열리는 동안 외교전을 펼칠 정부의 대표조차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후임으로 임명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교환교수로 중국에 두 번 다녀온 것 말고는 중국과 특별한 인연도 없고 중국어도 잘 못하는 것으로 안다”며 “더욱이 외교 문대는 한번도 밟아보지 않은 문외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중관계가 중요해졌고 미세먼지 문제로 중국과 다툴 일도 많아질 텐데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이렇게 발전하는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한미동맹이라고 하는 외교적 토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이 정권 외교를 보면 중국을 향해 한없이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동맹국인 미국을 향해선 한번 붙어보자는 식의 거꾸로 된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가 말리고 있는데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와 남북경험을 끝끝내 고집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런 식의 외교는 한반도 평화의 길도 멀어질 것이고 국민들의 미세먼저 고통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임기는 3년이면 끝나지만 그 이후에도 한국은 미중 등 국제사회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권 이념에 따라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굴종적 한중관계를 만들어 놓는다면 다음 세대까지 두고두고 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이제 대통령이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키겠다’고 했는데 과감한 투자의 뜻을 밝힌 건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리 그런 정책들을 잘 추진한다고 해도 노동시장 경직성과 이중구조를 풀지 않으면 모든 게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에 대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깔고 앉아서 한국 개혁의 길을 한발짝도 못 나아가게 붙잡고 있다”며 “이래선 우리 모두 공멸이 길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도, 정부도 이제 촛불 청구서를 찢고 민노총과 절렬하더라도 나라를 살리는 노동개혁의 길로 하루 속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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