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김정은 7일 판문점 회담? …靑 비서실장 “신중하게 지켜봐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7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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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응 매뉴얼 제작 중…날짜별 행동요령 서술"
"추궈홍, 인공강우·인공강설 한중 협력 적극 검토 약속"
미세먼지 저감 '솔선수범'…공관서 청와대까지 '도보 출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원 포인트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 앞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해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아직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다”며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 상황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김 위원장의 정화한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원 포인트 회담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노 실장은 북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의 재건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미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것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모든 상황을 다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창리 상황에 의미를 부여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인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만 했다.

노 실장은 미세먼지 저감 노력의 모범을 보인다는 취지에서 이날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에서 청와대 연풍문까지 도보로 출근했다. 오전 7시20분께 비서실 행정관을 동행한 채 공관을 나온 노 실장은 10분 간 도보로 출근했다.

전날 업무용 차량을 제외한 청와대 직원들이 출퇴근 때 사용하는 개인 차량의 운행의 전면금지 지시를 내린 것에 대한 독려 차원이다.

노 실장은 “물론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에 어려움이 있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도보로 출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방안과 관련해 청와대가 구상중인 자체 대응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노 실장은 “현재 비서실을 중심으로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며 “미세먼지 지속일이 계속될 때 날짜별로 행동 요령 등을 자세하게 서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실장은 지난 1월 비서실장 취임 후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중국과의 미세먼지 공동대응 방안 관련 논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노 실장은 “취임 후 10일쯤 지난 때 추 대사를 만나 한중간 인공강우와 겨울철 인공강설에 관한 기술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추 대사는 ‘좋은 아디어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고 전했다.

한국 미세먼지와 중국의 상관관계를 부인하는 듯한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전날 브리핑에 대해서는 “그것은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도 “중국 내에도 다양한 의견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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