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장 찾은 황교안 “文정부 소득주도성장으로 시장 교란”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5일 09시 14분


"명백히 잘못…안고쳐 속이 상한다"
오전 7시 남대문시장서 민심 청취
오후엔 봉하마을 방문해 통합 행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새벽 시장을 찾아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성장이론으로 구체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며 시장이 교란됐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뭘 위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검증되지 않는 성장이론을 가지고 와서 구체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근로 시간도 좌지우지하고 임금도 더 받아라, 덜 받아라하며 시장이 교란됐다”라며 “정말 시장이 어려운 게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잘하고 있는 부분은 박수치고 응원해야겠지만 명백히 잘못하고 있는데 안 고치는 것 같다. 속이 상한다”라며 “서민 경제가 살고 경제가 튼튼해지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심재립 남대문시장상인회 회장은 황 대표에게 “상인들이 정말 힘들다”라며 “남대문 시장이 45개 상가가 이뤄져 있는데 지금 공실이 너무 많다. 많이 도와 달라”고 청했다.

이날 황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조경태·김순례·신보라 최고위원 등과 함께 오전 7시께부터 남대문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했다. 황 대표는 시장에서 쑥떡과 김밥을 사기도 했다.

황 대표는 시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곳곳에 문 닫은 가게들이 많고 문 연 가게들도 손님이 하루 종일 한명도 없는 점포도 있다고 한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둘러봤다”라며 “꼭 시장을 살리고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정말 처절한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정말 가슴이 아팠다. (시장 상인들이) 결국 어느 당을 좋아하는 문제가 아니라 먹고 사는 게 힘들어서 절규에 가까운 분노라고 본다”라며 “경제 파탄 부분을 꼭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오후 5시20분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앞서 황 대표는 취임 첫날인 지난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김영삼·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이날 봉하마을 방문 역시 통합 행보의 일환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