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협의’ 있었나? 북미, 40분여 ‘짧은 미팅’ 끝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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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3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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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협상팀, 사흘째 오전 9시 협상 개시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정부게스트하우스 맞은편 베트남중앙은행 옥상에서 군인들이 소총으로 무장을 한 채 망원경으로 주위를 살피고 있다. 2019.2.22/뉴스1 © News1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정부게스트하우스 맞은편 베트남중앙은행 옥상에서 군인들이 소총으로 무장을 한 채 망원경으로 주위를 살피고 있다. 2019.2.22/뉴스1 © News1
역사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을 불과 나흘 앞둔 23일(이하 현지시간) 북미 양국 실무협상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주말임에도 전날에 이어 연사흘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일단 40분여 짧은 대화를 마치고 일단 헤어졌다.

북미 양측이 본국 훈령을 받기 위해 중요한 협의사항을 짧은 시간 안에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전날에 이어 연사흘 하노이 시내 파르크 호텔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협상을 개시했다.

김혁철 대표와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부국장 등 북측 인사들은 이날 오전 8시50분쯤 두 대의 차량으로 나눠타고 숙소인 베트남 정부 영빈관을 나서 57분쯤 협상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북측 협상팀을 태운 차량 두 대가 협상이 시작된 지 40분여 만인 이날 오전 9시46분쯤 호텔을 빠져나와 숙소인 영빈관으로 향했다.

그 뒤를 이어 미국 측 비건 대표 일행을 태운 승합차도 이날 오전 9시58분쯤 호텔을 빠져나갔다.

양측은 일단 40분여 짧은 시간 내에 중요 협의 사항에 대한 본국 훈령 등 합의 일정만 확인하고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협상팀은 이날에도 마라톤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12 싱가포르 선언을 구체화할 ‘하노이 선언’ 합의문 초안을 정리하고 의제를 확정하는 등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양측은 전날인 22일에도 오전 9시에 협상을 시작해 오후 2시30분까지 약 5시간30분 동안 협상을 이어갔다.

이후 비건 특별대표는 주베트남 미국대사관, 김 특별대표는 북측 협상단의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으로 이동했다. 본국에 협상 내용을 보고하고 훈령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김 특별대표는 오후 5시30분쯤, 비건 특별대표는 오후 5시40분쯤 각각 파르크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양측 모두 야간 회동에 앞서 본국과 소통하며 3시간가량 전략을 가다듬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 특별대표 일행이 오후 7시20분쯤 파르크 호텔에서 나오면서 하루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은 끝이 났다.

(하노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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