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에 폭언' 논란 이학재 “이의 제기한 것…서로 사과해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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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8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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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은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인천 서구의회 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과 관련, “발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은 맞지만 폭언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학재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정 구의원이 그날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정치인은 남 탓만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에 행사가 끝난 후 따로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서로 대화를 나눌 때 정 구의원이 자신의 이야기가 나에게 심려를 끼쳤으면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다”며 “정 구의원이 SNS에 글을 올린 후에도 서로 통화를 했다. 그 자리에서 나도 ‘마음이 불편했다면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고, 정 구의원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해서 일단락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구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싸가지 없는 새X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정 구의원은 “어제(16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횃불집회가 진행됐다. 감사하게도 주최 측에서 제게도 발언할 기회를 주셨다. 그런데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저는 이학재 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새X’, ‘어린노무 새X, 가만 안 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발언의 요지는 세 가지로 아주 간단했다. ▲첫째, 우리 서구에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해결하겠다’ 말하는 정치인은 없고 남 탓하는 정치인만 있다. ▲둘째,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은 누구였고, 경기도지사는 누구였는가’ 그리고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는가’ ▲셋째, 인천시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첫 회의에 참석했을 때, 청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포함되지 않아 위원 수를 확대하기로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도저히 모르겠다. 도대체 저는 뭘 잘못한 것이냐. 국회의원 앞에서 기초의원이 주제가 넘었던 것인가. 혹은 나이가 어리다고 소신껏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것인가”라며 “저는 주민 여러분의 피와 땀이 일궈낸 세금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저는 ‘어린노무 XX’가 아니라 55만 서구 주민들을 대신해서 일하는 ‘젊은 일꾼’”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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