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5·18 진상조사와 관련한 국회 추천을 거부한 것은 대단히 무례한 사례”라고 비판하며 5·18 진상조사위원을 재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재추천하면 그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대답했다.
환경부 문건이 감사관실에서 작성한 ‘장관 보고용’ 문건으로 작성됐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공개된 것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인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암투병중인 이용마 MBC기자를 병문안한 자리에서 밝힌 내용과 관련해 ‘방송사 지배구조 개선 입법화를 위해 청와대 차원에서 준비하는 내용이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이 기자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께서 경청을 하고 검토를 해보겠다라고 하는 취지이지, 그 자리에서 확답을 주거나 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방문하게 된 계기는 이 기자가 그 직전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자신이 대통령에게 건의드리고 싶은 내용, 그리고 현재 자신의 몸 상태 등에 대해 쓴 글을 보고 대통령께서 한번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밝힌 ‘동남권 신공항’관련 청와대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입장이 계속되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NCND가 아니고 이미 대통령께서 부산에서 충분히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부산 시민들이 신공항에 대해 제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라며 “이것은 부산과 김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연관된 것이어서 정리되기 전에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느라 사업이 더 늦어져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당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검증 결과를 놓고 5개 광역자치단체 뜻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고, 만약에 생각들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서 검증 논의를 결정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을 논의하느라 다시 또 사업이 표류하거나 지나치게 사업이 늦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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