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 암투병 틈틈이 “文, ‘소득주도 성장 정책’ 기초만 깔아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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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8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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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용마 기자 소셜미디어 게시물
사진=이용마 기자 소셜미디어 게시물
암 투병인 중인 이용마 MBC 기자는 병문안을 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했다. 이용마 기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 대통령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 힘을 보태는 글을 꾸준히 게재해왔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한결같이 강조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경제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기득권 세력이 지속적으로 경제적 과실을 독점하는 현 경제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민주적인 정권이 들어서도 힘을 쓰지 못할 것이고 서민들의 삶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기득권 세력이 경제적 과실을 독점하는 구조를 바꿔가자는 얘기다. 다행히 시점이 꼭 나쁘지는 않다. 기존 체제를 지탱해온 재벌주도 성장정책이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김대중·노무현 정부처럼 중도에 일탈하지 말고 일관된 경제정책을 유지해주기를 바란다. 소득주도 성장정책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체제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 그 과도기의 고통은 불가피할 수 있다. 기득권 세력은 이를 빌미로 온갖 공격을 해올 것”이라며 “결국 진정성으로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뚫고 나갈 수밖에 없다. 당분간 모든 걸 경제 문제에 걸고 전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거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대공황과 세계대전을 거친 뒤에야 케인지주의를 수용하며 복지주의 체제로 넘어간 걸 보면 우리나라에서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도 힘든 과정을 거쳐야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기자는 다른 글에서도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이달 13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다녀갔다. 대통령께 두가지 메시지 전달을 부탁했다”라며 “하나는 소득주도 성장정책 기조를 유지해달라는 것이다. 재벌 중심의 경제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정권이 아무리 바뀌어도 서민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재벌과 유착하는 정치엘리트만 바뀔 뿐이다. 박정희 이래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경제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소득주도 성장정책은 그 초석일 뿐이다. 기득권 세력의 압력과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어렵겠지만 문재인 정부는 그 기초만 깔아도 성공이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17일 이 기자를 병문안했다. 이 기자는 “대통령은 얼마 전에 윤도한 수석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직접 답을 가져왔다”라며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재벌 중심 경제구조의 변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었다. 복지확충에 대해서도 불변의 입장이다. 적어도 경제정책에 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것 같아 무한 신뢰가 간다”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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