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측 “민주원 글=2차가해”…변호사 “재판서 나온 내용, 2차가해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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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4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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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동아일보 DB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동아일보 DB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김지은 씨가 안희정 전 지사를 성폭행범으로 고발한) 사건은 미투가 아니라 불륜 사건"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김지은 씨 측이 "2차가해"라고 비판했다.

민 씨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은 용기 있는 미투가 아닌 불륜 사건이다. 저는 김지은 씨를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 불륜을 저지른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민 씨는 1심과 2심이 다르게 판단한 이른바 상화원 리조트 사건을 상세하게 기술하며 이와 관련된 김 씨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했다. 또 김 씨의 1심과 2심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씨 측 변호인은 14일 한 매체를 통해 "(민 씨의 주장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공개된 1심 법정에서 이미 다 주장했던 증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소심에서 신빙성에 의심이 있고 다른 객관적 사실에 뒷받침하여 배척당한 것인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2차 피해 가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 씨의 주장이 2차가해에 해당하는 지를 두고 논쟁이 붙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현 변호사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2차가해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라며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이라던가 다른 문제라면 2차가해겠지만 상화원 사건은 공개된 재판에서 증언을 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한다고 해서 2차가해라고 볼 수 있지는 않다고 본다"며 "이미 공개재판에 참석했던 기자들이 모두 기사화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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