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5개 시·도 합의가 우선”…동남권 신공항 입장 밝힌 文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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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3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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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기업인과 오찬서…“빠른 시일 내 결정”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혁신의 플랫폼 함께 만드는 스마트시티’ 전략발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2.1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혁신의 플랫폼 함께 만드는 스마트시티’ 전략발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2.1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영남권 5개 시·도의 입장이 정리되기 전에 섣불리 어느 쪽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취임 이후 신공항과 관련한 입장을 처음 밝힌 것으로, 지역의 합의가 있다면 기존의 김해신공항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 경제투어 여섯번째로 부산을 방문,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부산스마트시티 혁신전략보고회와 부산시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발표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일정 중 지역경제인 30명과 관계부처 장관, 청와대 관계자 등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하며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부산시 경제계 한 원로의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부산 일정이 마무리된 후 ‘동남권 신공항’ 관련 발언을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부산·김해시민들이 문제 제기하는 내용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부산·김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와 연관돼 시작된 문제”라며 “그 입장이 정리되기 전에 섣불리 어느 쪽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가 우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차상 이달 말까지 부울경 차원의 자체 검증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증결과를 놓고 5개 광역자치단체의 뜻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의) 생각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에서 검증 논의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의 조속한 해결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을 논의하느라 다시 또 사업이 표류하거나 지나치게 늦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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