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적’ 초중고생 인식 1년만에 41%→5% 뚝…‘독재’이미지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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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2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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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적(敵)이라고 생각하던 초·중·고 학생들의 비율이 1년 만에 41%에서 5%로 크게 줄었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교 597곳의 학생 8만2947명을 대상으로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인식 변화를 파악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조사 항목 가운데 ‘북한은 적’이라는 인식에 대한 변화폭이 가장 컸다.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학생은 2017년 41%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5.2%로 크게 줄었다.

반면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긍정적 답변은 41.3%에서 50.9%로 증가했고,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도 10.8%에서 12.1%로 늘었다.

다만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새로 생긴 ‘보기’를 선택한 학생도 28.2%를 차지했다.

‘북한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느냐?’를 묻는 질문에는 ‘독재·인물’이라고 부정적으로 답한 학생이 2017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9.3%였지만, 지난해에는 26.7%로 많이 줄었다.

반면 ‘한민족·통일’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한 학생은 8.6%에서 24.9%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같은 질문에서 전쟁·군사를 떠올린 학생도 24.5%에서 29.7%로 조금 늘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63%가 필요하다고 답해 2017년의 62.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통일이 언제쯤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답변도 크게 달라졌다. 2017년에는 ‘21년 이후’라는 답이 31.2%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6∼10년 이내’라는 답이 31.3%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교육부와 통일부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22일부터 12월10일까지 학교 방문과 우편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 0.34%p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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