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위독설, 유일 접견 유영하 “건강 나쁘지만 위독설을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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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8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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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위독설, 유일 접견 유영하 “건강 나쁘지만 위독설을 사실 아냐”
박근혜 위독설, 유일 접견 유영하 “건강 나쁘지만 위독설을 사실 아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위독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유영하 변호사가 밝혔다.

법률대리인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고 있는 유 변호사는 7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1일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고 밝힌 유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다”면서도 “위독하다거나 몸무게가 39㎏으로 빠졌다거나 하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TV나 신문은 안 보지만 정치상황을 정리해 보내주는 지지자들의 편지를 통해 바깥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섭섭함을 표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말 구속된 뒤 허리 통증을 이유로 책상·의자 반입을 허가해 달라고 교도소 측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는 황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던 시기다. 유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야 조치가 됐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황 전 총리가 최근 '박 전 대통령 수인(囚人) 번호를 모른다'고 한 데 대해 "자신을 장관, 총리로 발탁한 사람의 수인 번호가 인터넷에 뜨고 있는데 그걸 모른다? 거기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를 여러 차례 거절했다. 박 전 대통령이 그 이유를 저에게 말했지만 밝히진 않겠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황 전 총리의 친박(근혜) 여부에 대해선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분이 출마선언도 했고 여러 말씀을 한 것으로 아는데, 행간을 잘 짚어보면 국민들이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운동을 펼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일관성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유 변호사는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면서 말로만 석방을 외치는 친박보다 법률적, 정치적으로 도움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에 법률적, 정치적으로 어떤 도움을 줬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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