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일 ‘드루킹 댓글 조작’의 최대 피해자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위원장)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기간 중 ‘드루킹 일당’ 댓글 가운데 일부인 1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야권후보 중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댓글이 명사 중 가장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2016년 11월4일부터 2017년 4월24일까지의 댓글 분석 결과”라며 “(안 전 대표에 대한) 댓글은 7441개로 다른 야권 (대선) 후보 댓글을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당시는 탄핵국면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댓글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연관검색어에 있던 ‘초딩’ 등 비하표현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댓글이 구체적으로 안 전 대표를 표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분석한 10만여건 중 문재인이란 명사는 9791건, 대부분 제가 본 결과 칭찬이었다. 안 전 대표가 7441건인데, 문 대통령을 칭찬하는 만큼 안 전 대표를 공격해야 한 것”이라며 “(명사로 볼 때) 홍준표는 651건, 유승민은 571건, 반기문은 168건 정도였다. (댓글 공작이) 대선 주자를 표적으로 하고, 특히 그중 안철수 전 대표를 괴롭혔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연휴기간 중 대선일까지 내용을 모두 분석하겠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상처입은 야권 후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 더불어민주당도 이 자료에 최소한 책임을 느끼고 사과하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안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이후 독일행을 택한 뒤 현재까지 체류 중이나 최근 바른미래당 내에선 안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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