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4차방중 확인된다면 이례적인 속도”
산케이 “지난해 3월 방중 당시 상황과 맞아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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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위급 인사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북·중 국경지대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통과했다고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열차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4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몸을 실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밀한 북중 연계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교도통신은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이날 오후부터 단둥역 주변이 삼엄한 경계 태세에 놓여 있었다면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해 3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4차 방중이 확인된다면 이는 이례적인 속도이며, 한·미·일 등 관계국들이 서둘러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단둥 지역의 호텔 숙박객들은 압록강이 내려다보이는 방에 묵을 수 없었고, 이는 북한 신의주에서 강을 건너 들어오는 열차가 목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단둥역 근처의 차량 통행이 일시 금지된 것 등을 언급하면서 “모든 게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3월 특별 열차를 타고 압록강을 건너 처음 방중했던 상황과 맞아떨어지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35번째 생일이 8일이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후원자격인 시 주석을 찾아 의견을 조율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전하며 북중 관계가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돈독해진 점을 거론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항공편을 제공했고, 김 위원장은 회담 후 바로 중국으로 날아가 시 주석과 만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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