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文대통령 초심 돌아가 촛불 뜻 다시 읽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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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각성 촉구… “국회도 말싸움만”

문희상 국회의장은 2일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도 심기일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의 뜻을 다시 한 번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시무식에서 “문재인 정부 3년 차 출발을 즈음해서 국회도 이 같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 전체에 각성을 촉구한 것이다.

문 의장은 국회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촛불을 든 1700만 명을 대표해서 국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의결했다. 국회가 없으면 가능했겠냐”며 “그런데 국회는 국회다워야 한다. 쓸데없는 말싸움만 하는 게 국회냐. 개혁입법 단 한 개라도 되긴 했냐”고 자문했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 등에서 성과를 냈지만 사법개혁, 재벌개혁 등 사회구조 개혁 분야에서는 성과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어 문 의장은 “임기 중 국회의 신뢰도를 1%라도 올리겠다고 했는데, 더 떨어져서 허무하다”며 “아직 늦지 않았다. 금년이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 측은 “국회의원 외유성 출장 원천 금지, 특수활동비 대폭 삭감 등 개혁 조치를 실시했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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