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한 달간 조직별·사업소별 신년사 학습 이어질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새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노동신문) 2019.1.1/뉴스1
북한 최고지도자가 한 해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신년사가 발표됨에 따라 북한 체제 전반에서 2일부터 본격적인 ‘신년사 학습’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신년사 발표 이후 각 조직별, 사업소별로 신년사 학습을 진행한다.
신년사 학습은 이른바 ‘신년사 관철’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해당한다. 새해 정책 방향을 완전히 이해해 각 조직별, 사업소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를 반영하고 신년사에서 제시된 정책을 근거로 총화를 진행하기도 한다.
신년사 학습은 분야별로 차이는 있지만 길게는 한 달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과거에는 신년사 전문을 완벽하게 외워 이를 점검하는 수준의 학습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을 전하는 관영매체와 선전 매체들도 신년사 관철을 위한 선전용 보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수시로 신년사에 제시된 대남, 대미관계와 관련한 남측과 미국의 호응을 촉구하는 방식의 보도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신년사 등에서 제시된 김 위원장의 정책 관련 언급을 추려 ‘명언집’이 제작돼 간부들에게 배포되기도 한다.
신년사는 일단 발표되면 수정보다는 ‘관철’에 중점을 두고 정책이 추진된다는 점에서 우리 측은 물론 관련국의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특히 향후 이어질 북한 매체들의 보도의 톤에 따라 전날 발표된 신년사에 담긴 메시지의 의미도 선명하게 확인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동향이 주목된다.
북한의 최고지도자의 신년사 발표는 1946년 김일성 주석이 1946년 ‘신년을 맞이하면서 전국 인민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한 것이 시초로 분석되고 있다.
이후 북한 내부 사정에 따라 신년사가 발표되지 않은 해도 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때인 1995년부터는 매년 최고지도자 명의의 신년사가 발표됐다.
다만 김일성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달리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신년사를 육성으로 발표하지 않고 노동신문 등 주요 신문에 사설 형식으로 게재해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불과 수일 후인 지난 2012년 1월 1일을 제외하고는 2013년부터 7년째 매년 육성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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