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새해 첫날 일제히 단배식…정당별 새해 첫 메시지는?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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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부 정책 뒷받침’ vs 野 ‘수권 정당 면모’

정치권은 1일 일제히 단배식(團拜式·신년인사회)을 통해 기해년(己亥年) 첫날을 시작했다.

올해 별다른 선거가 없는 만큼, 선거에서의 목표를 언급해온 예년과는 달리 각 당은 오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대비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여당은 이를 위해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당은 경제 등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고 대안 제시를 통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단배식으로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여당은 ‘평화와 경제’를 전면에 내세워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다잡고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든 당원이 마음을 모아 잘 준비해서 내년 총선에서 크게 이기는 것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전격시키는데에 아주 중요한 역사적 과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 오는 2022년 정권을 재창출해서 정말로 민주당이 이 나라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포용국가’만이 우리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양극화를 해결하고 우리가 지속가능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주요 정책기조인 ‘포용국가’를 강조했다.

그는 “포용국가 속에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고 한국경제가 혁신을 통해 재도약하는 그런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단배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저희 지방정부들은 힘을 합쳐 문재인 정부를 굳건하게 뒷받침하고 민주당의 비전을 실현하는 그런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도 이날 영등포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 202년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 패배와 2018년 지방선거 참패의 충격을 추스르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행사장에 마련된 시루떡에는 ‘2019 다시 뛰는 자유한국당’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도 여전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의 태도나 하는 일을 보면 올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기 힘들다”며 정부의 경제 문제 지적에 나섰다.

이어 “우리는 혁신, 개혁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것뿐 아니라 국민에게 제대로 된 비전과 희망을 가져다 드릴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많이 내고 헌신하겠다. 그러면 국민이 또 우리를 돌아봐주실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지켜야 할 게 너무 많다. 국민의 자유도 자유민주주의도, 경제도, 안보도 지켜야 한다”며 “그것을 지키는 것을 잘하면 복이 올 것이다. 총선승리, 정권교체라는 복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단배식을 열고 기성 진보·보수 양당과 다른 새로운 중도개혁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연동형비례제 도입 등 정치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이를 전면에 내걸었다.

손학규 대표는 “이제 우리는 무능한 진보를 물리쳐야 한다. 말로만 보수라고 하면서 분열하고 내용이 없는 허망한 보수도 물리쳐야 한다”며 “중도개혁 정당 바른미래당이 대한민국의 개혁보수와 미래형 진보를 아우르고 새로운 중도개혁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제가 지난 연말 단식하며 요구했던 연동형비례제는 단지 우리가 의석 몇개를 더 얻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촛불혁명에도 미진했던 민주주의를 한단계 더 높여, 합의제 민주주의 실현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나가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민주당과 한국당의 거친 말싸움, 정쟁을 보면서 새판을 짜야 한다. 정치가 개혁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올해 반드시 결실(연동형 비례대표제)을 맺게 해서 새로운 정치개혁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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