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갑질’ 與 김정호, 대국민 사과…“실망드려 죄송”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5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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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직분 엄중함 뼈저리게 느껴…겸손히 정진하겠다”

공항에서 ‘신분증 갑질’ 논란을 일으킨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제 불미스런 언행으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너무나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오늘 회초리를 드신 국민들이 제 종아리를 때려 주셔도 질책을 달게 받겠다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이신 공항안전요원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온 관계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저는 이번 일을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의 엄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겸손하게 정진하겠다”면서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회의원 직분이 이렇게 무겁고 어렵다는 것을 초보 국회의원으로서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공항 갑질 논란을 두고 김해신공항을 막기 위해 공항공사가 제보하는 등 ‘의도가 깔려 있다’는 전날(24일) 해명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는 “직접 한 이야기는 아닌데 부적절한 언급”이라고 답했다.

야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직 사퇴를 요구하는데 대해선 “답변은 당에서 하실 것”이라고만 했다.

김 의원은 욕설을 했는지 여부 등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쯤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行) 비행기를 타기 직전, 공항 직원이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 보여 달라고 하자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갑질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앞서 김포공항의 보안 담당 직원과 노조 관계자에게 전화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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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갑질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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