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라면 공격 나섰을것”, 日 ‘레이더 조준’ 거친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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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 구축함이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일본 초계기를 향해 레이더를 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사흘 연속 거친 표현을 쓰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조난 어선을 수색하기 위해 한꺼번에 레이더를 가동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본 측은 23일에도 “공격용 레이더를 몇 분간 여러 차례 겨냥했다”고 주장하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24일 예정된 한일 외무성 국장급 협의에서 이번 레이더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20일 오후 3시경 노토(能登)반도 앞 동해상을 비행하던 해상자위대 P-1 초계기 승조원이 레이더를 쏜 한국 광개토대왕함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포착했는데, 어떤 의도냐’고 무선으로 물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화기관제 레이더에서 ‘록온(무기 조준)’하는 것은 무기 사용에 준하는 행위로 간주된다”며 “유사시 미군이라면 공격에 나섰을 것”이라는 자위대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우리 해군에 따르면 사격통제 레이더는 일반 레이더에 비해 주파수가 높아 해상의 작은 표적도 식별 가능한 만큼 해상 표적 식별 훈련 등을 할 때 사용되고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손효주 기자

#한국 해군 구축함#일본 ‘레이더 조준’ 거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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