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기소에 지지자들 반발 “짜맞추기 수사로 조작, 끝까지 투쟁”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5시 52분


코멘트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동아일보 DB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동아일보 DB
검찰이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기소한 가운데,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이 지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전국 이재명 지지연대’(이하 지지연대)는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검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날 지지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기소는 결과를 정해놓고 억지 짜맞추기 수사로 조작한 것이라고 본다”며 “검찰 단독의 결정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정치 검찰이 촛불시민권력의 가장 충실한 도구로서 복무해온 이 지사를 정치적으로 죽이기 위해 부당하게 기소한 치욕스런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촛불민주정부의 경찰·검찰은 허튼 증거들로 이 지사를 기소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지연대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세계 역사에 유례가 없는 정치인 부인에 대한 마녀사냥을 한 사람들과 이에 대한 검증 없이 조리돌림을 해온 언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후 김혜경 여사를 괴롭히지 말 것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우리는 12월 15일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더 많은 전국의 이재명 지지 단체와 지지자들, 시민들과 결합하여 이 지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양동훈 부장검사)는 이날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입원 시도 ▲검사 사칭 ▲성남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 3가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 지사를 기소하기로 했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실소유주로 지목된 김혜경 씨에겐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김주필)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혜경 씨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 불충분 등 혐의 없음을 이유로 불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