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단식 투쟁’ 손학규 방문 “힘들어서 어떻게 하나…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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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7일 12시 59분


김성태, ‘단식 농성’ 손학규·이정미 방문

사진=손학규 대표(동아일보)
사진=손학규 대표(동아일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선거제 개편과 연계없는 예산처리 강행에 반발해 단식농성에 들어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방문해 “고통이 장기화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와 이정미 대표를 찾아갔다. 손 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 “어제(예산안 합의)는 잘못한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한국당이 거부하면 안 된다. 선거 제도를 바꿔야 의회가 제대로 기능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단식이) 힘들어서 어떻게 하느냐”라며 “오래 가면 안 되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대표님(김 원내대표)을 뵙고 싶었다. 20대 국회에서 김 원내대표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모든 사람들이 이후에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가 화끈하셔서 20대 국회에서 숙원이 이뤄지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러분들의 고통이 장기화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막판에 큰 결심 이뤄질 수 있게 판단이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도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한 단식투쟁을 겪으며 신체적 기능이 저하되는 등 후유증을 겪은 터라 강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에 연로한 손 대표의 건강에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선거구제 개편은 여전히 여야간 충분한 논의가 지속돼야 할 사안이며, 현실에 적합한 선거제도가 확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과 타결한 예산안 합의에 대해선 “이번 심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허울뿐인 일자리 예산과 어디까지 퍼줘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남북경협 예산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했다”라며 “때문에 정부, 여당의 일부 양보를 받아냈다”라고 자평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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