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대통령 체코에 왜 갔는지 靑 정확히 밝혀야”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일 09시 54분


“그렇지 않으면 온갖 루머 세상 뒤덮을 것”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순방 논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체코에 왜 갔는지 청와대가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온갖 루머가 세상을 뒤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요즘 밖에서 이분저분 만나면 ‘대통령이 체코에 왜 갔느냐’고 묻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전 때문에 간 것이라고 했다가 망신만 당했다”며 “온갖 루머가 돌고 있다. 청와대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그 내용을 얘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난 가운데 체코를 찾았다가 정상회담을 갖지 못했다. 여기에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체코에 원전 세일즈를 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언제부터 우리 외교가 체코 문제를 비롯 청와대에서 발표하면 그 원본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며 “내용이 자꾸 틀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우리는 공식회담이라고 얘기하지만 G20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만난 것을 사이드회담으로 말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영어를 제대로 못하면 제대로 국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갔다”며 “정부가 진실을 얘기하지 않고 엉뚱한 말을 하면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외교도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이 G20순방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갔는데 이번 순방을 바라보면서 참으로 걱정이 많다”며 “미국과 중국은 90일 동안 무역전쟁에 합의했고 시진핑과 아베총리도 경제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문제들에 대해 우리 대통령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G20순방에서 통상문제를 소재로 어느 나라 정상을 만났다는 소리를 들어볼 수 없다. 오로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얘기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외교에서 북한제일주의가 문제라면 국내에선 남북관계 우선주의가 심각한 문제”라며 “경제상황이 어려운데 일자리마저 줄어들어 아우성인데 지금 대통령 마음은 전혀 이쪽에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이 생활적폐 청산을 외치는데 청와대 내부는 썩어들어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에 청와대 기강해이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는데 남의 눈의 티는 적폐라고 하면서 내 눈의 들보에 눈을 감아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직원이 비리에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며 “문 대통령이 이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보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구본철 우파재건회의 대변인의 가짜 지지선언 논란에 대해 “반드시 징계조치해 달라”며 “허위 지지 선언이 이었다면 탈탕계를 받을 일이 아니고 징계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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