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과 만났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멕시코 하원의사당에서 개최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정부 경축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취임식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30여개국 정상급 인사 20명을 포함해 2000여명의 경축 특사단이 자리했다.
강 장관은 취임식 직후 개최된 오브라도르 신임 대통령 주최 공식 오찬에 참석해 신임 대통령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양 정상이 사람중심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향후 멕시코 신 정부와 기존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공고히 하기를 희망하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 정부를 대표해 강 장관이 경축특사로 참석해 준 데 사의를 표하고,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환영 오찬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환담을 나눴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 모두 신임 멕시코 대통령 취임 경축사절단으로 참석했다”며 “별도 면담을 사전에 예정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조속히 이뤄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동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가 잘 되도록 양측이 계속 힘을 합쳐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번 만남시 김영남 위원장이 우리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안부를 전하는 등 상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강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신임 외교장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양국간 Δ 고위인사 교류 Δ경제협력 등 실질협력 증진 Δ 지역·글로벌 이슈 대응 협력 및 믹타(MIKTA)를 통한 중견국 외교 공조 강화 등에 있어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강 장관은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것을 제안하고 에브라드르 장관이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번 강 장관의 멕시코 대통령 취임식 경축특사 참석은 중남미 핵심 우방국인 멕시코 신정부와 신뢰를 구축하고 새로운 협력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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