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정치개혁 구상 “한국당, 의원 개인 중심 ‘아이(i)파티’ 지향해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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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2일 “계파 중심의 보스 중심적인 정당에서 의원 개인의 창의성과 혁신을 중시하는 ‘아이(i) 파티’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내 계파 정치 타파를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 구상 일환으로 ‘아이(i) 폴리틱스’를 발표하고 이같이 제안했다.

‘아이(i)폴리틱스’는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핵심기조인 ‘J노믹스’에 맞서 ‘i노믹스’라는 국민성장담론을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 구상으로, 김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정치개혁 지향점을 ‘아이(i)파티’로 제시한 것이다.

‘아이(i) 파티’란 폐쇄적 구도에서 개방적 구도로, 패권적·위계적 구도에서 상호협력과 연결 중시의 수평적 구도를 지향하는 동시에 보스 중심의 집단적 구도에서 개별의원(i)의 ‘의원다움’이 살아나는 구도를 지향하는 정당을 의미하는 것으로 김 위원장이 명명했다.

김 위원장은 “‘아이(i) 파티’라는 것은 사회가 개인중심으로 가고, 개인과 개인이 연결되면서 혁신을 만들어내는 이런 구도의 사회에서 정당은 살아남기 위해 폐쇄적인 구도에서 네트워크 중심의 개방적인 구도로 가야 한다”며 “한국당은 보수주의 네트워크를 크게 확대하고 중심성을 가지면 된다. 당은 바깥에 있는 집단과 폐쇄적으로 관계하는게 아니라 개방형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폐쇄적이고 위계적이고 보스 중심인 정당은 갇힌 정당이 돼버린다”며 “의원 한사람 한사람이 주체가 돼서 바깥에 있는 연결고리를 통해 창의력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보스 중심적인 위계에 닫힌 정당에서는 그 속에서 창의력이 안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 워원장은 이어 “창의력은 ‘연결’에서 온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뿐 아니라 자유로운 연결이 없으면 열정도 없고 창의성도 없다”며 “의원들 한사람 한사람도 중요하지만 잘못하면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당연히 원심력 유지가 중요하다. 정당은 그걸 막기 위해 비전과 가치를 갖고 있으면서 의원들을 묶어주고 구심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경향은 국가중심의 사고가 강화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국가의 역할이 줄어드는 경향이 보여지고, 아이(i) 한 사람의 개인,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역할이 강화되는 그런 시대가 열린 것 같다”며 “국가가 굉장히 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에서 시민이 중심이 된 권력으로 이동하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보스 중심의 집단적 구도에서 의원들 스스로 헌법기관으로서 ‘의원다움’이 살아있는 구도로 바뀌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계파구도에선 의원다움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의원들은 정책역량, 정보역량, 정치역량, 혁신역량으로 무장해야 한다. 당 안에 갇혀있을 게 아니라 상대 당 의원들과 정책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다양하고 자유로운 연결이 어려운 곳에서는 열정도 창의성도 생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는 실현 가능한 꿈을 파는것”이라며 “꿈이 없는 정당은 정당이 아니고 꿈이 없는 정치인은 정치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계파중심 정치에서 벗어나야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며 “계파중심의 보수적인 정당이 이니라 실현가능한 꿈을 팔 수 있는 정당, 탈(脫)위계적인 정당이 되어서 의원들이 창의와 열정을 다하는 그런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이어 “이런 관점에서 대한민국 정당은 병이 들어있다”며 “한국당, 민주당, 바른미래당 모두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고는 “세 당 모두 실현 가능한 꿈도 없고 여전히 계파 중심의 보수적인 구도”라며 “최소한 한국당은 환자인줄은 안다. 다른 정당들은 환자인줄도 모른다. 스스로 환자인줄 아는 정당이 먼저 병을 고칠 것이다. 한국당이 선두에 설 것이라고 제가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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