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 기강이 말이 아냐…일 안하고 떠들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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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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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에 바른미래 활동 의원 26명 중 17명만 참석하자 발끈
劉 “중도보수” 이학재 “보수 개혁·통합” 이언주 ‘우클릭’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28/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28/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9일 당 의원총회와 관련해 의원들의 참석률이 저조한 것을 보고 “당의 기강이 말이 아니다”라며 발끈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오늘 왜 이렇게 출석률이 저조한가”라면서, “하나, 둘, 셋, 넷, 열명밖에 안나왔다”며 일일이 참석 의원 수를 셌다.

손 대표는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가 “점심 드시고 오느라 (늦는 것 같다)”고 하자 “점심 10분 넘게 지났다.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의원총회에 꼭 참석하게 독려해주시고 참석 못하는 사람은 참석 못하는 이유를 밝히게 해주시라”고 주문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같은 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40분 앞두고 열렸다. 본회의를 앞둔 의원총회에서는 보통 본회의에 상정될 법안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의원총회 시작 때는 김관영 원내대표,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 김수민 원내대변인,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채이배 당 대표 비서실장, 하태경 최고위원, 김동철·김성식·신용현·임재훈·정운천·주승용 등 의원 11명이 참석했다.

이어 오신환 사무총장과 김삼화·김성식·이태규·최도자 주승용 등 의원 6명이 참석해 모두 17명이 의원총회에 자리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모두 30명으로, 박주현·이상돈·장정숙 등 민주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비례대표 3명과 ‘나홀로 행보’ 중인 박선숙 비례대표 1명 등 총 4명을 제외하면 26명이 의원총회 참석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의원총회 불참 의원은 박주선·이언주·김중로·이동섭·이찬열·유승민·이학재·이혜훈·정병국·지상욱 등 9명이다.

손 대표는 “당의 기강이 말이 아니다. 의원총회에 10명 밖에 안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당 소속 의원이면 당 소속 의원으로 할 일을 해야 한다. 할 일 안 하고 떠들기만 하고. 분명히 기강을 잡아주시라”고 부연했다.

유승민 전 대표는 전날(28일) 이화여대 강연에서 당의 정체성 문제와 관련해 “바른미래당을 건전한 중도보수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안철수 전 대표와 당을 만들 때 했던 약속”이라며 “보수 재건에 대한 결심이 서면 언젠가는 당 안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강연에는 지상욱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탈당 및 자유한국당행(行) 가능성이 제기된 이학재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보도의 내용처럼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대한 저의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내년도 예산 등을 다루는 정기국회기간임으로 정기국회가 끝난 후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언급, 사실상 그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언주 의원도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개인적인 발언에 힘을 실으며 ‘우클릭’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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