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우파 정당들, 난파선 키라도 차지하려는 허황된 욕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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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3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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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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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복귀를 선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3일 보수·우파 분열과 관련, “서로 힘을 합쳐 난파선을 보수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난파선 선장 키라도 서로 차지하겠다는 허황된 욕심으로 가득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소위 보수·우파 정당은 작은 웅덩이 속 올챙이들처럼 오글거리며 세상의 흐름은 외면하고 서로를 비난하며 제 살 깎아 내리기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서 탄핵 당한 거다. 좌파들로부터 탄핵 당하고 국민들로부터 탄핵 당한 것”이라며 “그래도 모자라서 국정 농단의 책임이 있는 이들이 작당하여 한국 보수·우파 정당을 지금 막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79.10. YS(김영삼) 제명을 주도한 차지철의 공작에 놀아난 일부 야당 프락치들의 비참한 말로가 될 수도 있고, 85.4.총선 때 민한당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회개하시라. 회개하고 모두 합심하여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에 나서라. 안보와 경제가 파탄에 이른 지금 대한민국을 위해 나서라”며 “그래야만이 그나마 그 동안의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 현실 정치와 거리를 뒀다가 20일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 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12월 중순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수단인 TV, 홍카콜라를 통해 그동안 못다 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 코리아를 통해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국가 재건)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만이 좌파 광풍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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