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국당 전원책·김병준 겨냥 “콤보로 ‘보수 재건’ 망가뜨린 건 사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1월 14일 20시 30분


코멘트
사진=이준석 최고위원 페이스북
사진=이준석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4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전원책 전 조직강화특별위원을 겨냥해 “둘이 콤보로 보수 재건을 망가뜨린 건 사실”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원책 ‘난 김병준 수족 아냐…현역 절반 물갈이해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전원책 전 위원이) 백정이 나에게 맡겨주면 불량한 소들을 올 단두대로 보내겠다고 아무리 녹화방송에서 말을 했다 한들, 왜 소 잡는 날도 아니고 몇 달 전부터 소 앞에서 한 손에 식칼 들고 뛰어다니며, 이 소는 잡아야 될 소다 아니다 온동네에 이야기 하고 다녔는지도 모르겠다”면서 “물론 애초에 잡아야 될 소들이 그냥 밭 갈던 누렁소가 아니라 코뿔소 쯤 되는 것도 모르고 들어갔겠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쨌든 어설픈 김병준 위원장도 어설픈 항생제 처방으로 처단해야 될 대상들의 항생제 내성만 늘려줬으니 둘이 콤보로 보수재건을 망가뜨린 건 사실”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상한 방법론을 꺼내서 경제를 못 살리는 것처럼, ‘올 단두대’ 같은 구호만 내지른다고 정치개혁 하는 거 아니다. 코뿔소 어떻게 잡을지 모두가 계속 시도하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발 정치를 희화화 시키지 좀 말자”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문자 해촉’ 당한 전원책 전 위원은 이날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팔을 하나 잘라내는 기분’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내가 그분의 수족이 아니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전원책 전 위원을 조직강화특위에서 해촉한 것과 관련 “팔을 하나 잘라내는 그런 기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원책 전 위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현대 정당 민주주의를 오해한 게 아니냐”면서 “저를 수족으로 안 것이라면 모르겠는데 보통 사람들은 그런 표현을 자주 쓰지만 이 자리에 있는 분들 중에 그런 기분을 아는 분은 단 한 분도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