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사퇴, 손혜원 의원에 ‘비난 화살’…“반성해야” 야구팬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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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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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10월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과정을 설명하며 팬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10월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과정을 설명하며 팬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다”며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금메달의 명예를 되찾는 적절한 시점에 사퇴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누리꾼들은 “선동열다운 용단이다”, “안타까운 결정이다”, “진작 사퇴했어야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손혜원 의원을 향한 비난 목소리가 많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동열 감독이 “어느 국회의원이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또한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손혜원 의원의 국정감사 발언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go***은 “국정감사가 사람 불러서 공개적으로 망신이나 주는 곳이냐. 국회의원이 준비만 잘 되어 있었다면 충분히 문제의 본질을 밝혀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레전드의 명예는 실추되고, 문제의 본질은 사라졌다. 자극적인 표현이 선동열 감독 사퇴 결심을 불렀다. 손혜원 의원 역량의 한계”라고 비판했다.

sa***은 “국정감사서 그런 식으로 욕보이면 누구도 참을 수 없었으리라 본다. 논의의 중점이 뭔지도 모르고 망신주기만 한 손혜원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hu***도 “한국 프로야구 최고 레전드가 손혜원 때문에 비참하게 퇴장하는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은 “논란은 있었지만 선수 선발은 감독 권한이다. 이래선 앞으로 누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으려고 하겠느냐”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감독에게 “연봉이 얼마냐”, “근무 시간은 얼마나 되느냐”, “소신 있게 선수를 뽑은 덕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고 하지 마라.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지만 알맹이가 없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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