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단두대’ 장담 전원책, 혼자 단두대로…수틀리면 확 나가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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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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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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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 9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된 것과 관련, “결국 인적청산 제1호가 전원책이 됐다”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13일 방송한 채널A ‘외부자들’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모두 단두대로 보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자기 혼자 단두대로 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사실 그 일(인적쇄신)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했어야 할 일”이라면서 “그런데 몇 달 동안 못 했다. 그걸 왜 (전원책 변호사에) 시키느냐. 결국 못할 일이다. 거기 들어가서 결국은 그렇게 돼버린 거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인정청산을 안 한걸 보면) 아마도 본인이 정치할 생각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원책 변호사가) 인적쇄신을 하려면 명분이라는 게 확실해야 하는데 자기 스스로 명분을 깎아 먹은 부분도 있고, 힘도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개인적으론 스타일을 많이 구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원책 변호사의 해촉을) 예상했다”면서 “평론가와 정치인은 다르다. 평론가는 같은 것도 ‘달라’라고 갈라주는 사람이고, 정치인은 다른 견해들 중에서도 같은 것들을 찾아내는 기술을 갖는다. 그런데 정치판으로 들어온 것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한편으론 전 변호사 개인 성격이 굉장히 강하다. 좋은 분인데, 수틀리면 다혈질이시다. 확 나가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일정을 두고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선 “전원책 변호사의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일단 (혁신을 위해 기존에 있던 당협위원장의) 사표를 다 받지 않았느냐”면서 “새로 임명을 검토를 해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이 20일 밖에 없다는 거다. 인적청산을 하라는 게 아니라 하는 시늉만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위기에 처한 보수정당을 구하러 온 것’이라고 얘기를 한다. 전권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상 할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며 “그러니 (전원책 변호사의 입장에선)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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