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언주, 조윤선-나경원 같은 1부류 되고 싶어해…대중은 2부류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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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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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이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를 위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중구·영도구)과 절대 상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이 자유한국당 내 주류로 가려는 게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최고위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언주 의원의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설'에 김 의원이 "누구든 와서 상의하면 잘 도와줄 생각"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여기서 함정을 말씀드리면 절대 이언주 의원은 김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상의 못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이 김 의원에게 갈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애국 보수의 뒷배를 안고 김 의원을 퇴출시키겠다고 하면서 지역을 뺏는 방법이 있다. 두 번째는 김 의원과 잘 상의해서 김 의원에게 업혀서 가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런데 어느 양보든지 간에 나머지 절반의 보수에게 욕 먹는 방식이다. 이 의원은 애국보수와 개혁보수가 공통적으로 관심 가질만한 난민집회 같은 데 간다. 개혁보수, 애국보수가 호감을 갖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탄핵에 대한 발언은 안 했다. 태극기 집회도 지금까지 한 번도 안 갔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지금까지는 그냥 범보수 진영에 다가서기 위해 하는 행동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열고 들어가려면 앞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너 어느 쪽이냐 물을 거다. 그때 답을 하는 순간부터는 나머지 절반의 공격받을 수밖에 없다"며 "김 의원이 정치 고수인 건 그거다. '가서 거기서 나하고 상의해라'가 무슨 의미인지는 아마 이 의원님 파악하셨을 거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이 상의하면 도와주겠다가 아니라 이 의원은 와서 상의하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이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에 여성 정치인 두 가지 계파가 있다. 소위 말하는 과거에 조윤선, 이혜훈, 나경원 라인. 이분들과 반대 대척점에 있는 전여옥, 류여해 라인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새누리당은 굉장히 남성 중심적이고 카르텔화 된 파벌들이 있다. 그게 서울대, 율사 이런 파벌들이다. 조윤선, 나경원, 이혜훈 이런 분들은 주류에서 같이 어울려 당직 받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 의원도 서울대, 변호사 스펙을 다 갖춘 분이다. 그래서 이 분은 1부류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인데 이건 이 의원이 보수에서 어떤 길을 걷으냐에 따라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중적으로 보기엔 2부류인 것 같은데 이 의원의 행보를 보면 꾸준히 1부류로 가려는 게 보인다. 이거 자체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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