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톱’ 부총리로 노선 정리…김수현 정책실장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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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0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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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와 ‘완벽한 팀워크’ 숙제…‘경제비전문가’ 꼬리표도
文대통령 두터운 신임…포용국가·3대 경제정책 속도낼 듯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제 투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전격 경질했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 후임으로는 각각 홍남기 국무조정실장(58·왼쪽)과 김수현 사회수석(56)이 내정 및 임명됐다. (뉴스1 DB) 2018.11.9/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제 투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전격 경질했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 후임으로는 각각 홍남기 국무조정실장(58·왼쪽)과 김수현 사회수석(56)이 내정 및 임명됐다. (뉴스1 DB) 2018.11.9/뉴스1 © News1
청와대가 2기 경제팀을 출범시키며 가장 강조했던 것은 경제부총리가 경제정책을 이끄는 ‘원톱체제’라는 것이었다.

경제 원톱 체제인 2기 경제팀에서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전체적인 포용국가의 ‘큰 그림’을 그리고 이끄는 수장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혁신성장의 성과를 내는 경제 수장으로 노선이 정리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9일) 홍 내정자와 김 실장의 임명을 발표하면서 “두 분은 참여정부시절 청와대에서 3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회수석(김 실장)과 국조실장(홍 내정자)으로 지금까지 정무적 판단과 정책조율을 성공적으로 해온 만큼 일을 만들고 되게 하는 ‘원팀’(One-Team)으로써 호흡을 맞춰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전 정책실장의 엇박자가 경제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2기 경제팀은 출범부터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홍 내정자도 경제사령탑 역할을 충분히 하실 거다”라며 경제부총리 ‘원톱’임을 재차 강조하며 경제 정책의 수장이 홍 후보자임을 명확하게 했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의 역할에 관심이 모인다. 청와대는 “경제·사회·복지정책 등 전 분야의 국정과제들을 통합적으로 추진해나가고 부처 장관들과의 정책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라는 정부의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철학인 ‘포용국가’를 잘 이해하고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복지정책 등을 내각과 협력해 실천해나갈 적임자이며 사회수석으로 근무했던 만큼 정책의 연속성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홍 내정자와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것이 김 실장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홍 내정자는 전날 김 실장에게 매주 정례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토론하더라도 하나의 통일된 의견을 도출해 ‘엇박자’ 모양새를 비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일각에선 김 실장이 문재인 정부의 사회정책 전반을 담당했고 부동산, 대입제도 개편,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부동산 폭등, 입시정책 혼란 등 책임이 있음에도 ‘왕수석’이 ‘실장’으로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에 대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경제통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가 있어 ‘경제비전문가’라는 꼬리표를 떼는것 역시 김 실장의 숙제다.

김 실장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로 알려져있다. 문 대통령의 신임이 높아 ‘복심’이라고 불리는 만큼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보좌하면서 속도감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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