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삼지연군 현지지도…19일 만에 공개행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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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0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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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군 건설현장 독려…“2020년까지 삼지연군 건설 완료” 지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잠행을 깨고 20여일 만에 공개행보에 나섰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에만 세 번째로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예년에 없는 폭염과 열풍 속에 올해에만도 두 차례나 군을 찾아주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찬눈을 맞으시며 조국의 북변(북방 변경지역) 삼지연군을 세 번째로 찾으셨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에 와보았을 때 골조공사가 한창이었는데 2개월 남짓한 기간에 대부분 완공 단계에 들어섰다”라며 “정말 대단하다, 삼지연군이 우리 당이 바라는 산간 문화도시의 전형으로 황홀한 자태를 드러냈다”라고 기쁨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에 참가한 전체 지휘관들과 군인 건설자들, 돌격대원들이 북방의 불리한 자연 지리적 조건에서도 불굴의 정신력과 드센 공격전으로 올해 계획된 건설 과제를 성과적으로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현지지도에서 삼지연군 건설의 완공 시점을 당기도록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안의 모든 건설을 2021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당의 의도와는 다르다”라며 “당에서는 건설을 3단계로 나누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기간 안에 끝낼 것을 구상하고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창건 75돌을 맞는 2020년 10월까지 삼지연군 총 건설 계획을 앞당겨 끝내는 것으로 다시 계획을 짜고 무조건 완수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를 위해서는 내년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공정별, 순차별, 단계별, 연차별 목표를 과학적으로 정확히 설정하고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해 힘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설에 필요한 자재와 자금 조달, 수송대책 등 모든 준비사업을 빈틈없이 갖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기세로 ‘냅다 내밀 것(밀어붙일 것)’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를 위해 건설에 필요한 설비, 자재, 마감자재 조달을 맡은 모든 단위들이 증산돌격투쟁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시멘트 공장의 생산량 증대를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건설장 그 어디서나 1g의 시멘트, 한 조각의 나무, 한 개의 못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최대한으로 절약하라”며 “인민들의 피땀으로 이루어지고 인민들의 뜨거운 마음으로 나라의 한 끝(접경지)까지 와 닿는 귀중한 물자와 설비, 자재와 자금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또 “매번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이지만 언제까지 무조건 해야 한다는 조급성에 사로잡혀 절대로 속도에만 치중하면 안 된다”라며 “특히 건설사업을 보여 주기식, 깜빠니야(캠페인)식으로 겉치레나 하고 실속없이 하면 인민들과 후대들로부터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감자전분 생산공장도 찾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만 톤의 저장이 가능한 저장고에 쌓인 감자를 보고 ‘하늘의 별이라도 따 오신 듯’ 기뻐했다고 전하며 많은 감자를 수확한 것에 대해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감자 저장고의 이산화탄소 함량, 통풍, 습도 등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점검한 뒤 “감자 입고와 보관, 저장고 관리를 과학적이고 기술규정의 요구대로 엄격하게 진행하라”라고 강조했다.

또 우량 품종의 종자 육종과 감자전분을 이용한 음식도 다양하게 소개해 식생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삼지연군 시찰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김용수 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국장이 수행했다. 삼지연군 현지에서 동정호 내각 부총리, 박훈 건설건재공업상, 김영환 당 부부장, 리상원 양강도 당위원장, 양명철 삼지연군 당위원장 등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는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이후 20여 일 만이다. 북한 매체의 보도 시점으로는 지난 11일 이후 19일 만에 공개활동이 확인된 셈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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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에만 세 번째로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노동신문) 2018.10.30.© News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에만 세 번째로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노동신문) 2018.10.30.©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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