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중심 한반도 지도 들고 온 美 비건 “종전·비핵화 달성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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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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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9일 “한미는 한반도에서 지난 70년간의 전쟁과 적대의 종식, 그것을 위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 대통령이 공유하는 이들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는데 절대적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비건 대표는 또 “내가 취임한 뒤로 협의 과정에서 내가 한국을 방문한 것이 벌써 4~5번이 됐고, 우리와 한국 팀이 만난 것은 벌써 12번이라고 들었다”며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의 실무협의가 가급적 빠르게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도훈 본부장은 “비핵화 프로세스가 대단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는 만큼 우리가 최대한 많이 만나 한미 간 빛 샐 틈 없는 공조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당신과 북한 측 대표가 가능한 빨리 만나 지금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과 협의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대북 공조 방안 등을 조율했다. 강 장관과 회동은 예정된 30분을 넘겨 50분 가까이 이어졌다.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한반도 지도를 들고 있다. 사진=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한반도 지도를 들고 있다. 사진=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특히 비건 대표는 이날 상세한 지명 등이 적힌 북한 중심의 한반도 지도를 소지한 채 외교부 청사를 찾은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구체적인 핵사찰과 검증 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양측은 이 본부장의 지난 방미(10월 21~23일) 협의결과를 토대로 향후 한반도 문제 관련 한미 공조 강화 방안, 북미 후속협상 동향,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구체 추진방안, 남북관계 발전 방향 등 제반 현안에 관해 심도 있는 후속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오는 30일까지 서울에 체류하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 등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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