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집권론’ 목소리 낮추는 이해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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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TF 만들더라도 비공개 운영… 정국상황 따라 아예 안 만들수도”
당내 “야당 반발 감안 속도조절”

광주 경제는… 24일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이 전남 함평군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 광주형 일자리 사업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함평=뉴시스
광주 경제는… 24일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이 전남 함평군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 광주형 일자리 사업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함평=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야당의 반발을 불렀던 ‘20년 집권론’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8월 전당대회부터 강조해온 ‘20년 집권론’의 구체화 작업을 담당할 ‘민주정부 20년 집권플랜 특별위원회(20년특위)’를 비공개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20년특위 활동이 자칫 정쟁의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한 듯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0년특위는 정기국회 종료 후 사무총장 중심으로 구성하고 비공개 운영으로 외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정국 상황에 따라서는 20년특위를 아예 만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년특위 구성은 이 대표가 8월 취임 직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22일 △혁신성장특위(추미애 위원장) △3·1운동임시정부100주년특위(이종걸 의원) △기후변화에너지전환특위(우원식 의원) △대구경북발전특위(김현권 의원) 등 비상설 위원회를 대거 구성하면서도 정작 20년특위는 출범 일정조차 밝히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20년특위 비공개 운영 방침이 야당과의 협치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이 대표는 ‘20년 집권론’ 외에도 “대통령을 10명 배출해야 한다(50년 집권론)” “제가 살아 있는 한 절대 정권 안 빼앗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 등의 발언으로 야당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20년 집권론은 8월 전당대회에서 당의 자신감을 높이는 등 담론으로서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며 “이 대표가 야당과 협치를 위해 전략적 후퇴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26일 대전에서 앞서 전당대회 때 자신을 도왔던 선거캠프 인사들과 해단식을 열 계획이다. 전국에서 선거운동을 도운 인사들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대전을 모임 장소로 택했다고 한다. 충청 지역의 한 여권 인사는 “이 대표가 지역구(세종시)를 넘어 충청권역 전체에 대해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대전을 고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해찬#집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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