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셈참석차 벨기에로…대북제재완화 설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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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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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참석 계기 영국·독일·태국과 정상회담 예정
저녁엔 제1차 P4G 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로 이동

유럽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제12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 차 벨기에를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프랑스와 이탈리아, 바티칸 교황청 방문에서처럼 북한의 비핵화를 앞당기기 위한 대북제재 완화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셈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영국과 독일, 태국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인데 이중 영국·독일총리와의 정상회담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전날(18일) 교황이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초청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할 당시 프랑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완화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영국·독일과의 만남에서도 같은 요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속한다. 이미 5차례 비상임이사국을 지낸 독일은 내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20년까지)으로 선출돼 있다.

또 문 대통령은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정상회의 선도발언을 통해 Δ다자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 Δ포용적 경제성장 Δ경제 디지털화에 대한 정부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지는 업무 오찬 세션을 통해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대해 언급할 방침이다.

이같이 숨가쁜 일정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를 공식방문하게 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3박4일간 프랑스를 국빈방문하고, 16일 오후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의 국무총리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이 직접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도 참석하고, 이어 특별연설을 했다. 한국 대통령이 교황청 미사에 참석하고,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날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고 3차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확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파롤린 국무원장과 다시 면담을 가진 뒤 바로 브뤼셀로 이동했다.

(브뤼셀·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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