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조사 이르면 22일 3년 만에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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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3년간 중단됐던 개성 만월대(滿月臺) 남북 공동발굴조사가 이르면 22일 재개된다.

문화재청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만월대 공동발굴을 22일 재개하자는 의견을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알려왔다”며 “착수식 일정 등 세부사항은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재개되는 8차 만월대 공동발굴은 원래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북측이 “조사단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일정 연기를 요청해왔다. 이후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달 4~6일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정부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하며 북측에 조사 재개를 제안한 바 있다. 남북 공동조사팀은 이번 조사에서 훼손이 심한 만월대 회경전 터 서쪽 축대 일대를 발굴·복원할 계획이다.

만월대 공동발굴조사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7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015년 세계 최고(最古)로 평가받는 고려 금속활자가 출토된 것을 비롯해 건물터 약 40동과 축대 2곳, 대형 계단 2곳 등 유물 1만6500여 점이 확인됐다.

유원모 기자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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