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역풍’ 손혜원 “선동열 사퇴 반대…사과 기회 주고 싶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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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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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국정감사 첫 날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을 비판한 것과 관련, “자신의 소신은 맞고 다른 이들의 의견은 싸그리 무시하는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을 비판했다가 핵심이 없었다는 일각의 지적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곡’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혜원 의원이 올린 사진은 손 의원이 대야를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다. 그는 “나는 골목을 걸어 나왔고 고무 다라이(대야)는 그저 벽에 기대어 있었을 뿐인데, 마치 내가 고무다라이를 들고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서 “처음 사진을 본 나도 ‘내가 언제 저걸 들고 있었지?’ 하며 깜짝 놀랄 정도로 그렇게 보이는 것. 내가 거기 있었기에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썼다.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항상 이런 왜곡이 있죠! 앞뒤 다 자르고 사퇴하세요라는 단어에만 목메는 왜곡현상을 보네요!’라는 한 누리꾼의 답글에 “저는 선 감독 사퇴하는 것 반대”라면서 “자신의 소신은 맞고 다른 이들의 의견은 싸그리 무시하는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럴 수 있다고 믿은 제 잘못”이라며 “저런 방식으로 2020년 올림픽까지 가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있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좀 더 열심히 대한민국 야구의 내실을 기하도록 하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전날 손혜원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선동열 감독을 향해 “선 감독은 너무 편하다. 2억 받으면서 집에서 TV 본다. 아시안게임 우승이 어려운 것 아니다. 1200만 야구팬들에게 사과를 하시던지 사퇴를 하시던지 하라”, “왜 야구대표팀 감독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아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뽑나”, “돈(연봉)이 KBO에서 나오기 때문에 아마추어 야구에는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 등의 질문을 했다가 핵심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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