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일) 국군의날 기념행사와 관련해 “국군의 날은 장병이 주인이 되는 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전 춘추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전 티타임때 말한 내용을 이렇게 전했다.
이날 오전 티타임에서 문 대통령은 “국군의 날 행사가 바뀐 것은, 평화 기조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장병들의 관점에서도 해석돼야 한다”라며 “과거 국군의 날 행사를 하자면, 장병들은 4월 봄부터 준비를 한다. 특히 여름철이면 훨씬 더 힘이 많이 든다. 기수단과 병사들이 발을 맞춰서 열병을 하는게 그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그 고충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전사 출신인 문 대통령은 “특전사의 경우도 과거 여의도 광장에 낙하산 점프를 했는데, TV화면에는 사뿐히 낙하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실은 몇달 전부터 호된 훈련을 하고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전날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진행됐다. 평화 분위기를 고려해 병력 도심 퍼레이드 대신 가수 싸이의 축하공연 등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와관련 강한 군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병식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강한 군대라고 하는게 겉으로 드러난 모습으로 평가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국군의 날에 어제같은 행사가 사병들에게서 그러한 열정을 북돋는데 더 효율적이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의 군대에서 우리 국군의 날처럼 열병식을 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 국군의날을 이런 식으로 기념한다고 보면 되나’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책임있게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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