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전원책 변호사, 조강특위 위원 영입 노력”…전원책 “안 한다”

  • 뉴시스
  • 입력 2018년 9월 30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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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원책 변호사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위원으로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전 변호사가 30일 일단 부정적 입장임을 밝혔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제가 훌륭한 분을 모시려고 십고초려(十顧草廬)중”이라며 “전 변호사가 최종결정을 못했지만 반드시 모셔야하는 분이기에 끝까지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 변호사는 우리 보수의 새로운 가치 노선에 대해 적극 동조할 뿐만 아니라 보수재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따라서 조강특위위원으로 적임자라고 생각해 수차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전 변호사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결정된 바도 없고 내가 안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그러면서 김용태 사무총장과 만나 나눴던 이야기를 전했다.

전 변호사는 “제가 조건을 몇 가지 건 게 있다”며 “첫 번째는 나에게 조강특위 외부인사 구성권을 달라고 했고 두 번째는 당연직 3명이 아닌 외부인사 4명이 전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 번째는 전당대회는 통합전당대회로 가야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과거 조강특위는 그저 장식물, 무용지물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조강특위가 과거처럼 이렇게 조직강화 정도 선에서 머물 것 같으면 애초에 할 생각도 없었고 따라서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건이 충족되면 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이 사안은 김병준 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거듭 거절의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김병준 비대위는 당무감사를 거치지 않고 현역 지역구 의원을 포함한 전국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바 있다.

비대위는 조강특위를 통해 각 지역 선거구의 책임자인 당협위원장을 연말까지 뽑는다는 계획이다. 조강특위 위원장은 김용태 사무총장이 맡고 김성원 조직부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간다. 그 외 외부인은 최대4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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