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명숙 ‘의로운 감옥행’ & 김경수 ‘정의로운 투사’ 퍼포먼스,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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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9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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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특검 출석과 2015년 한명숙 전 총리의 구속 수감 당시 장면을 비교하며 “단 한치의 도의적 책임도, 단 한뼘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씁쓸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합과 장미. 당당함과 떳떳함. 정치보복과 정치특검. 그들이 남긴 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2015년 건설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한 전 총리의 구속 수감 당일 한국여성단체연합 소속 회원들이 결백을 뜻하는 백합꽃을 든 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한 전 총리를 배웅한 장면을 거론했다.

그는 “한명숙 전 총리가 뇌물죄로 구속 수감되던 날, 그들은 ‘백합꽃’을 선사하며 마치 의로운 감옥행인 냥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그녀를 환송했다”며 “한명숙 전 총리 역시 백합꽃에 파묻혀 ‘의로운 감옥행 퍼포먼스’로 화답하며,‘노무현 대통령으로 시작된 정치보복 나에게서 끝나길’ ‘당당하고 떳떳하게 싸워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 내겠다’고 일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의 1·2차 특검 출석 당시를 언급했다.

장 의원은 “김경수 도지사는 인터넷 상의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과 공범혐의로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던 날, 그들은 ‘장미꽃’을 깔아주며 마치 정치탄압을 받고 있는 냥 조사실로 들여 보냈다”며 “김경수 도지사 역시 장미꽃 세례를 받으며 ‘탄압받는 정의로운 투사 퍼포먼스’로 화답하며 ‘정치특검이 아니라 진실 특검이 되라’ ‘언론을 통해서 조사하는 것 아니냐? 특검은 명심해라’ ‘끝까지 당당하게 걸어가겠다’ 고 특검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소환된 오늘은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특검에 훈계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자신들이 법적 심판대에 섰을 때는 그 시기가 집권을 했을 때나 집권을 하지 못했을 때나 한결같이 그 심판은 정치보복이며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상대진영이 법적 심판대에 섰을 때는 여지없이 적폐와 부패로 낙인찍고 규정짓는 그 이중적 사고와 도덕적 우월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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