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김진표 ‘이재명 탈당’ 발언 의아…‘친문 표심’ 계산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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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0일 09시 14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30일 민주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김진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시에 대해 사실상 탈당을 촉구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은 그 발언이 친문(친문재인)의 핵심적인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당길 수 있는, 그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그런 발언이라고 보고 그들의 표심을 끌어당길 수 있다는 나름대로 계산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조금 의아한 측면이 있다. 물론 후보로 나선 분이 어떤 발언을 하는 것은 표에 득표가 된다고 보기 때문에 발언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실제로 그것이 표로 어떻게 연결될지, 또 이후에 이재명 도지사의 조폭설이 얼만큼 사실로 드러날지, 아니면 그냥 설로 그치고 허구에 그칠지, 거기에 따라서 김진표 의원의 계산이 먹힐지 안 먹힐지 달려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29일 예비경선(26일) 통과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문제가 이번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가 조폭 유착설 등과 관련해) 정말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일이라면 명백히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결단해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지사 문제가) 당에 큰 부담이 되고 문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된다”며 “우리 당 지지율 하락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영교 의원이 사무실 운영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에서 얘기를 들어봐도 억울하다고 봤으나 당에 굉장히 부담을 준다며 스스로 탈당했다”며 “서 의원이 의혹을 분명하게 가려낸 뒤 복당해서 당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느냐. 그런 결단이 이 지사에게 필요하다”고 사실상 이 지사에게 탈당을 촉구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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