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 송환 인계장소, 왜 원산 택했나?…“갈마관광지구 홍보 노렸을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28일 10시 14분


북한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65주년이 되는 27일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 했다. 특히 북한은 이번에 유해송환 미군 수송기를 평양으로 부르지 않고 원산으로 불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갈마지구 홍보'를 노렸을 것으로 풀이했다.

조성 연구위원은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주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곳이 (원산)갈마관광지구다"며 "지난번 우리 측에서 마식령 스키장에 갔을 때도 갈마공항을 통해서 갔다. 거기 다녀온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갈마비행장이 순안비행장에 버금갈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번 싱가포르 자본을 도입해 개발을 시도하다가 제재로 인해 중단된 것 같다"며 "김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자본이라든지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초기 외화벌이에 가장 좋은 부분이 관광사업이기 때문에 아마도 원산, 갈마관광지구를 노리고 이 지역을 미군 유해 송환의 장소로 지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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