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계엄 문건, 실행 단계 직전까지 간 것…이건 군사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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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4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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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계엄문건 실행 단계 직전까지 간 것…이건 군사 반란”
이해찬 “계엄문건 실행 단계 직전까지 간 것…이건 군사 반란”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해찬 의원은 24일 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과 합동참모본부의 계엄시행 지침인 2016 계엄실무편람 내용과 관련해 “계엄 문건이 특전사라든가 수방사까지 갔다는 것은 기획 검토 단계가 아니고 실행 단계 직전까지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포고령 포고문에 보니까 대통령 괄호 치고 권한대행이라고 돼 있더라. 그러니까 말하자면 명령 하나만 내리면 바로 실행하는 거 아니냐. 이건 군사 반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것은 그냥 넘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결심한 주요 배경 중 하나가 계엄 문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무사 문건이 나온 걸 보고 아직도 지금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말하자면 배후에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건 우리 역사를 50년 뒤로 후퇴시키는 거기 때문에 이건 아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그것만은 아니지만 그것도 중요한 요인의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제가 처음에 학생 운동을 하게 된 계기가 72년도에 10월 유신이 나서면서부터 그때 계엄령이 났다. 대학에 탱크가 들어오고. 그때부터 경험했고 80년 서울의 봄 때도 똑같이 전두환이가 이전에 한 일과 똑같은 일을 한 거 아닌가”라면서 “두 번을 다 실제 몸으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것이 가져오는 끔찍한 상황이 어떻다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제가 더 많이 잘 안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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