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와 만남, 언론에 흘려” 안상수 발언에 이국종 “이런 식이니 저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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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1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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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겸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사진=동아일보DB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겸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사진=동아일보DB
최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직 제안을 고사한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겸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안상수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이런 식으로 하니까 한국당이 저 지경이 된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정치데스크’에 따르면 이 교수는 자신과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만남과 관련해 안 위원장이 ‘이국종이 언론에 흘렸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났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9일 안 위원장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6일 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 교수가 김 원내대표를 만나 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 교수가 김 원내대표의 지역구 주민이다. 그래서 평소에 좀 알고 지낸다”며 “아마 준비위원회 출범하기 전에 본인도 답답했던지 서로 한번 만나서 얘기나 해보자 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가 재미로 생각했던지 그걸 언론에 흘려서”라며 “단둘이 만났다는데, 저는 (두 사람이)만나는 것을 알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이 교수는 ‘정치데스크’와 인터뷰를 통해 “안상수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이야기할 때 나는 하루 종일 수술 중이었다”며 “내가 김성태 권한대행을 개인적으로 만난 것을 언론에 흘린 듯이 이야기 하는 것에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하니까 자유한국당이 저 지경이 된 것”이라며 일갈했다.

한편 이 교수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거절한 것에 대해 “거절이라기보다 나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몇 십 년 정치를 한 김성태 의원 같은 내공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며 “내공 있는 사람이 해야지 충격요법만으로는 안 된다. 의료 일만 해온 사람이 (정치를)하는 게 옳지 않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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