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차장 체포…‘세월호 보고시각 조작’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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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6일 15시 37분


사진=김규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동아일보)
사진=김규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동아일보)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각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규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65)이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5일 오후 5시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김규현 전 차장을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김규현 전 차장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조치 시각을 조작하고, 국가 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무단으로 수정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김 전 차장은 지난해 9월부터 스탠포드대 방문조교수 자격으로 미국에 머물러왔다. 검찰은 김 전 차장이 미국에서 체류하며 조사를 거부하자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무효화 조치를 내리고 기소 중지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차장을 상대로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를 마친 뒤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 보고 및 지시시각을 앞당기고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혐의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지난 3월 재판에 넘겼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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