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홍준표, 징계로 쫓아내야…당 대표 류여해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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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9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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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길 전 한국당 대변인
정준길 전 한국당 대변인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이라며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추천했다.

정 전 대변인은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한 이유에 대해 "지금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높은데 그걸 폄하하고 남북회담이나 북미회담으로 이루어지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과거 냉전정치 사고방식으로 바라본 것이 문제다. 무엇보다도 당 대표 막말. 한마디로 얘기하면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렸다. 그러니까 보수파를 자처하는 분들이 선거를 안 나간 것. 당연히 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전날 중앙당 해체를 선언한 것에 대해 "중앙당을 없애버리면 정당법의 소정의 정당이 아니다. 또 당의 재산을 처분하는 것도 당규에 따르면 상임전국위원회가 구성한 청산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가 청산위원장이 된다? 재산을 처분한다? 이건 잘못된 거다. 또 그런 발표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랑 제대로 상의하지 않고 하는 건 문제가 많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 자신이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중앙당의 청산·해체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대변인은 한국당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할 인물로 자신과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을 꼽았다. 그는 "친박으로부터도 완전히 자유롭고. 그다음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 또는 지금까지 과정에서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리고 40대 중반이고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은 탄핵과 대통령 선거 과정에 어려움을 겪을 때 당 중심에 남아서 묵묵하게 당을 위해서 보수파를 위해서 헌신한 몇몇 안 되는 사람 중의 한 명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사람이 조금 정치를 한 기간이 길다 보니까 너는 약간 친박 색깔이 있는 거 아니냐고 오해를 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류 전 최고위원 같은 정치 신인이 정치와 혁신의 중심에 서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대변인은 홍 전 대표에 대해선 "단순히 물러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그 사람을 징계해야 한다. 당에서 쫓아내야 한다. 어제 류 전 최고위원과 징계요청서를 당에 정식으로 제출했다"라며 "(홍 전 대표는) 지금 우리 보수파와 한국당을 폭망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달랑 당 대표직 물러나서 다시 권토중래한다고 한다면 더 이상 미래 없다. 한국당을 살리기 위해 홍 전 대표는 당에서 물러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류 전 최고위원이 차기 당 대표야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변인은 "류 전 최고위원이 홍 전 대표와 1:1로 대표경선하면 아주 가볍게 이길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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