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유정복 후보 “정태옥, 인천 비하 참담…의원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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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9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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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정복 후보 소셜미디어
사진=유정복 후보 소셜미디어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9일 ‘인천 비하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같은당 정태옥 의원을 향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라고 일갈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4년간 인천시정을 책임져온 사람으로서 분노와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대한민국의 모든 성과지표가 제2의 경제도시로 인천을 지목하는 상황에서 한 개인의 잘못된 말 한마디로 시민이 상처받는 일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태옥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또 당 지도부도 자성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단호한 쇄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유 후보는 “인천시민과 저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 대변인을 맡고 있던 정태옥 의원은 7일 YTN 뉴스에서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곳에서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인천이라는 도시가 그렇다”라며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울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정 의원은 당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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